◀ＡＮＣ▶

칠레의 기적으로 구조작업에 동원된 첨단 장비와 그것을 만든 회사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데요.

국내 한 중소기업 제품이 구조 장비의 핵심부품으로 쓰인게 확인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.

정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.

◀ＶＣＲ▶

칠레 광부들을 구조하는
터널을 파는데 T-130이라는
최신형 굴착기가 사용됐습니다.

넉 달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,
이 굴착기는 단 7주만에 지하 700m까지
구조 터널을 뚫는데 성공했습니다.

세계를 놀라게 한
신형 굴착기의 핵심 부품은
드릴 해머인데,
바로 국내 한 중소기업에서
만든 것입니다.

바위가 섞인 땅을 파기 위해,
바위를 부수는 장치를 붙인
신형 드릴해머는 몇 년 동안
30건의 해외 특허를 따내며 만든 작품입니다.

이 드릴 해머는 기존 제품들보다
30퍼센트 정도 굴착 속도가 빨라
이번 구조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지는데
큰 역할을 했습니다.

◀ＩＮＴ▶ 임경문 상무/신성건설
"공기압이 높다 보니까
내려가는 속도나 아니면
올라오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
피스톤이 이 비트를 가격할 때
더 빨리 왔다갔다하면서 가격을.."

회사직원들은
자신들이 보낸 부품을 활용해
T-130 완제품을 만든 미국 회사로부터
감사편지를 받고 나서야,
칠레 광부 구조를
도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.

◀ＩＮＴ▶ 곽진수/직원
"인명 구할 때도 물론 환호를 했지만
그게 우리 제품이라는 데서
많이 환호를 하게 됐죠."

이 기업의 직원은 불과 15명,
이 작은 기업이 세계를 놀라게 한
칠레의 기적을 일궈내는데
큰 몫을 해냈습니다.

MBC뉴스 정민지입니다.